노래로 태양을 쏘다 - 시놉시스 :: 2004/06/07 14:56

두 개의 태양 1999년 여름, 명동성당에서 한 영화인(명계남)이 단식 농성 중이다. 물만으로 버텨온 지 7일 째, 거의 탈진 상태이다. 일년 전, 98년 여름, 한덕수 외교통상부 본부장의 스크린쿼터 축소 건의에 영화인들은 분노하고, 98년 7월 30일 광화문에서 최초의 스크린쿼터 사수 거리시위를 시작한다. 영화인들은 단합의 필요성을 느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98년 12월 1일 광화문에는 무려 1200여 명의 영화인들이 모인다. 이 날 영화배우들은 자신의 영정을 손에 들어야만 했다. 노래로 태양을 쏘다 국회가 스크린쿼터 현행유지를 결의한다. 영화인은 정부와의 싸움에서 기선을 잡았고, 64일간에 걸친 농성을 끝낸다. 활로 “태양 쏘기 신화”는 아시아의 공통적인 신화이다. 그런데 한국의 신화에서는 활이 아니라 노래로 태양을 쏜다. 즉, 우리 신화 속의 주인공은 문화영웅의 전형이다. 한국영화, 머리를 깍다 99년 3월, 미 상무부 장관과 미국영화 수출협회 회장 잭 발렌티가 방한한다. 불과 얼마 후, 99년 6월, 김대통령의 정부는 미국측과 쿼터 축소 논의를 하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배신을 당한 영화인들은 다시 투쟁을 결의한다. 1차 삭발에 이어 2차 삭발이 진행되고 113명의 영화인이 집단 삭발로 분노를 표시한다. 그리고 3차 삭발에서는 한국영화의 상징인 임권택 감독마저 머리를 깎는다. 정부는 다시 현행유지를 약속한다. 영화인은 다시 힘 겨루기에서 승리하고, 명동성당에서 계속된 7일간의 단식농성도 끝이 난다. 하지만 스크린쿼터 사수투쟁은 어차피 쉽게 끝날 수 없는 싸움이다. 남은 것은 지속적인 노력뿐이다. 문화영웅 이번 투쟁에서 또 하나의 진정한 주인공들이 있다면? 시위장에 나선 주름살 가득한 원로 영화인들, 단역 배우들, 스텝들, 영화학도들…… 그들 모두가 바로 가짜 태양을 노래로 쏘아 떨어뜨린, 오늘의 문화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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