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중심으로 - 리플렛 글 중에서 :: 2004/06/07 10:21

후미진 곳, 이 땅의 그늘을 이야기하고, 충무로에 반기를 든 영화가 있었다. 이제 15년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아웃사이더로 존재했던 독립영화는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독립영화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이 중심이라고! 변방에서 중심으로! 변방은 중심이고, 중심은 곧 변방에 있다. - 한국독립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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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중심으로 - 스텝 :: 2004/06/07 10:18

기획 강석필 신동진 연출 홍형숙 조연출 이현정 이안숙 연출부 공미연 정연희 촬영 홍효숙 최민석 김도균 최성혁 김득채 한성근 촬영부 표용수 김병용 미술 전미영 구영순 편집 양명철 김진영 김정미 세트 전미영 구영순 음악 신동일 신은경 스틸 김진형 번역 이한나 박상이 강석필 디자인 위유희 포스터 원화 이상권 포스터 제작 정공자 자료정리 홍정은 원선희 유정은 이혜진 오지연 자료협조 김기종 김소영 김시천 김윤태 김인수 김홍준 김혜준 문원립 박건섭 박광수 변재란 서우식 양윤모 오동진 이용배 임창재 정동홍 전양준 정성일 최두영 최정현 홍기선 기록영화제작소 보임 노동자뉴스제작단 독립영화협의회 문화학교 서울 영화제작소 청년 인디라인 푸른영상 하늬영상 고려대 학보사 서울대학신문 연세춘추 전국민족미술인연합 한국민족음악인협회 후원 권오선 김경욱 김건우 김광수 김기종 김대현 김도균 김소영 김수정 김양래 김영희 김은영 김지석 김희정 문원립 민미영 민충기 박광수 방장호 배광희 변재란 손홍민 안순자 안해룡 양윤모 양태희 양청삼 우해량 유남경 유인택 이남진 이덕신 이선영 이순영 이은희 이종혁 이 호 인정옥 전찬일 정남구 정도현 정병각 정성일 정성진 정세용 조인산 조재홍 조지영 정유성 주진숙 최두영 최태림 최성혁 함철호 홍순성 홍은순 홍태종 독립영화협의회 영화제작소 청년 전국씨네마테끄연합 강릉씨네마테끄 광주 영화로세상보기 대구 제7예술 대구 씨네하우수 대전 1895 문화학교 서울 부산 씨네마테끄 1/24 부산 영화열망 서울대 씨네꼼 전주 온고을영화터 제주 영화만세 제주 씨네오름 청주 씨네오딧세이 푸른영상 도움주신 분들 김대현 공수창 김동구 김동빈 김동욱 김미정 김영환 남인영 류승렬 류위훈 민 기 박승현 박정남 배한운 신현승 안수일 이순진 이용관 이 은 이충직 이효인 임숙희 임유철 장형재 최성진 최하동하 젊은영화 하늬영상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작 서울영상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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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중심으로 - 제작노트 :: 2004/06/07 09:38

한국의 독립영화는 70년대 말의 암울한 사회 분위기와 민중 문예 운동의 토양 속에서 맹아를 키워 나가기 시작하였고, 82년 이 땅에서 처음으로 영화 운동 단체인 <서울영화집단>이 창립되면서 그 존재를 알렸다. 그 이후 15년 이상이 흘렀고, 짧으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그간의 역사는 몇 마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파고를 겪었다. 그러나 정리되지 않은 역사는, 과와 실을 정당하게 판단되지 않고, 추억될 뿐 반성되지 않음으로써 역사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킬 뿐이다. 따라서 1996년 5월 애초의 기획 단계에서 이 작품에 붙었던 부제는 '한국 독립 영화의 역사'였고, 지나온 독립영화의 족적을 반추하면서 변화된 환경의 현재를 지난함으로써 전망을 새롭게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당시의 가장 중요한 문제 의식이었다. 1996년 6월 14일 <푸른영상의 김동원 대표의 긴급 구속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 다음날 예정되지 않았던 촬영이 급하게 시작되었고, 사건 이후 조직된 '표현의 자유 쟁취와 음반 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 개폐를 위한 대책위원회' 활동으로 분주했던 6월이 지나고 7월말이 되어서야 기획의도와 제작 방식에 공감하는 스텝들을 공개 모집하여 비로소 자료 조사 팀을 포함한 제작진 구성을 완료할 수 있었다. 서울영상집단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본 작품에 앞서 예고편을 미리 만들어서 1996년 9월의 제 1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선보이기도 했다. 작업의 시작은 자료 수집과 정리였다. 도서관과 영상 자료원과 잡지사와 신문사 그리고 여러 선배님들을 찾아다니며 모아 놓은 자료들을 내용에 따라 분류하였고, 이 과정에서 귀중한 자료들이 너무나 무관심하게 흩어져 있었으며, 사실에 대한 역사적 판단 이전에 사실 확인조차도 힘든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제작진 내에서 한국 영화 운동에 있어서의 여러 개념과 활동들에 대해 그리고 현재 통용되는 독립영화의 개념과 활동들에 대해 몇 차례의 토론을 진행하였다. 자료 조사와 토론 결과, 유용한 자료들을 한데 모으고 역사적인 궤적을 짚어낼 수 있는 자료집의 발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는 제기 아래, 같은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하게 되었고, 출간에 맞춰 1996년 12월 6일 <변방에서 중심으로> 제작 발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 날은 초창기의 <서울영화집단> 회원들에서부터 현재 활동 중인 독립영화 단체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단편영화 등의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독립영화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들은 또한 모두 우리 작품의 취재 대상이었다. 제작발표회 후,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촬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1997년 2월 1차 구성안을 마련하면서 작품의 골간을 잡아 촬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박광수 감독, 김홍준 감독, <푸른 영상>의 김동원 감독 등과 <노동자 뉴스 제작단>, <보임>, <청년> 등의 단체 및 신생 단편 영화 감독에 이르기까지 30명 이상을 인터뷰하였다. 그러나 1월과 2월 계속된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영상제작단> 활동, 4월 제 2회 다큐멘터리 영상제에서 시작되어 7월 97인디포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일어난(물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심의 문제 등 계획된 촬영 일정에는 없는 일들이 발생하였고, 이런 사건들을 취재하고 촬영하는 과정은 현재 독립영화의 한 단면을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한다는 것에 대한 요구보다는 현재를 바라보는 주관적 시선으로 방점이 옮아갔다. 언제나 비슷한 모습으로 지겹기조차 한 내부의 문제점들을 숨기지 않고 영화를 한다는 것이 왜 고단한 투쟁의 연속이어야 하며, 영화에 삶을 쏟아 붓는 사람들의 희망이 뭔지를 얘기하는 것으로 작품의 의도가 변화했다. 촬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1997년 8월말부터 구성안을 수정하기 시작하였으면 170시간에 육박하는 촬영분을 검토한 후, 9월 13일부터 한 달에 조금 못 비치는 편집 작업을 거쳐 <변방에서 중심을- 독립영화에 대한 특별한 시선(On-Line: An Inside View of Korean Independent Film)이 완성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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