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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제6회 은평영화제 :: 2015/09/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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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에 왔던 은평영화제 또 왔습니다^^

 

102일 금요일부터 4일 일요일까지 CGV불광에서 진행됩니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요즘, 많은 분들이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무력감과 패배감에 젖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삶이 지옥과 같다고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만큼 삶이 지옥 같아서는 안 된다는 다짐 또한 자연스러우리라 믿습니다. 해와 달이 교차로 공존하듯 절망과 희망 또한 그러함을 믿습니다.

 

지금 당장의 어려움에 체념할지라도 미래는 이렇지 아니할 것이라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는 희망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는 것은 미래를 살아갈 이들이 우리가 아닌, 지금 자라고 있는 아이들인 까닭일 겁니다.

 

대안과 희망은, 지금의 나를 위하기 이전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으로 품에 품고 계획하고 실천해가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작은 영화제로 교육에 관한 기록영화들을 모아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정확하게는, 지금의 교육현장에 대한 관찰 기록물들입니다. 많이들 상영장으로 오셔서 지금을 관찰하는 목격자들이 되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아가 함께 비판하고 요구하며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꿈꾸었으면 합니다.

 

추석 잘들 보내시고, 풍성한 마음으로 뵈겠습니다.

 

2015년 제 6회 은평영화제

 

- “서울영상집단공미연 김청승 박의영, “다큐 희망박정숙, 독립영화 상영활동가 최민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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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많은 분들이 소식 접할 수 있도록 많이들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은평구민들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영화제입니다. 문화가 공짜는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상징적으로 1000원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 너무 어린 분들에게는 저희가 준비한 영화들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중학생부터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학부모님들이 많이들 보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은평구민이 아니어도 누구든 오시면 됩니다. 놀러오세요^^

 

* 상영작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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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일 오후 5, <나의 교실>

전문계 여고 졸업반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어느 순간 우리들도 모르게 스무살=청춘=대학생이라는 공식을 머리 속에 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이 고정관념 속에 지워버린 친구들에 대해서 이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가든 아니든, 열아홉 혹은 스무살의 소녀들은 풋풋하고 씩씩하고 건강합니다.

낙엽만 떨어져도 까르르르 거리는 나이라고 하죠? 영화 속 인물들의 유쾌상큼함은 영화 자체를 유쾌상큼하게 만들곤 합니다. 교실이라는 공간은 늘 무겁고 위압적이지만, 주인공들 덕분에 이 영화는, 재밌습니다!

, 분명 재밌는 영화이지만, 주인공들에 감정이입하고 나면 카카오 99% 초콜릿을 입에 넣은 것처럼 씁쓸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녹번동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쉼터 "즐거운 반딧불이"를 운영 중인 박혜성님이 상영 후 대화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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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일 오후 7, <명령불복종 교사>

영화가 시작되고 5분만에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90분이 지나 영화가 끝날 때까지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계속됩니다. 영화 명령불복종 교사가 상영되는 공간은 늘 이렇습니다.

학교는 배움을 나누는 곳이지, 경쟁과 심사를 나누는 공간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이면 좋은고등학교에 가기 위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이면 좋은대학에 가기 위해서, 대학을 졸업할 즈음이면 좋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시험에 들어야 하죠. 그 시험대를 초등학교에까지 일괄적으로 강제하려 했던 시도가 일제고사입니다.

일제고사에 맞서 학생들을 지키려 옳은 말 하다 파면된 교사들, 파면된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스케치북을 찢어 피켓을 만들어 두 손 높이 들어올리는, 학생들,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 은평구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는 현직 선생님이 상영 후 대화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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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일 오후 2, <은평 UCC 토크쇼>

은평구청에서 주관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한 UCC공모전, 그 출품작들 중 일부를 여러분과 나눕니다. (UCC든 다큐멘터리이든, 영상으로 쓰여진 이야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나눈다라고 표현합니다.)

공모전에 대한 오해들이 많아서 늘 구청홍보물 같은 영상들이 많았었는데요, 그간의 노력의 결과인지 올해에는 제작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들이 많아졌습니다!

저희 서울영상집단 공미연 감독이, 영상의 외적 완성도나 심사의 당락에 상관없이, 여러분과 나눌 이야기들을 나는 은평에 산다’, ‘나는 더불어 산다’, ‘나는 학생이다라는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총 10편의 영상과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눕니다.

, “은평 UCC 토크쇼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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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일 오후 4, <울면서 달리기>

서울의 한 명문대학, 그 안에서도 면접을 통해 똑똑한학생들만 회원이 될 수 있다는 한 동아리를 기록한 영화입니다. 이 동아리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소위 취업동아리입니다.

하루하루가 기업 면접장인 것 마냥, 잘 다려진 정장을 입고 허리와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다니는 학생들은 늘 긴장 속에 있습니다. ‘동아리는 경쟁이 심화된 이 사회의 축소판일 뿐입니다. 동아리원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합니다.

아마도 고시원인 듯한, 각자의 공간, 긴장을 풀고 자신이 자신일 수 있는 유일한 공간, 자취방에서 셀프카메라를 든 주인공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제서야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다들 잘 될 거야. …… 잘 될까?”

우리가 소설이나 영화 TV드라마에서 보게 되는 대학가의 낭만은 판타지에 불과함을 이 영화는 과감 없이 보여줍니다.

* 역촌역 1번 출구 앞 북앤카페 쿠아레의 신수현님이 상영 후 대화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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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일 오후 2, <레즈 Reds>

2000년대 중반부터 대학들 사이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명문대학은 뭐든 앞서갑니다. 이 영화도, ‘대학의 글로벌화’·‘대학의 취업학원화를 선두 하던, 서울의 한 명문대학을 5년여 간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기업의 후원금을 두고 대학들 간에 경쟁이 시작되고 이에 노출된 학생들 또한 경쟁문화에 쉽게 젖어갑니다. 경쟁은 학생들을 칸막이 책상으로 몰아가고, 책상에 앉은 학생들은 눈이 가리워진 경주마처럼 타인과 사회에 무관심해져갑니다. 앞만 보고 달리기에도 시간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한눈파는 유일한 쉼터는 인터넷 게시판입니다.

울면서 달리기가 낭만이 사라진 현 대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 영화는 대학의 낭만이 사라져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일베의 원형이 싹을 틔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물이기도 합니다.

* 은평구 명물 헌책방이죠?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운영 중인 윤성근님이 상영 후 대화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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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일 오후4, <뜻밖의 수업>

통영의 교사들과 초·중학생들이 “15 소년 표류기를 각색한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시놉시스에는, 난생 처음 뮤지컬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고군분투기처럼 묘사 돼있지만, 사실, 학생들이 스스로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교사들이 아니라 학생들입니다.

이 영화는 일종의 액자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연습하는 뮤지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이들이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중, 배가 난파되고 아이들만 무인도에 표류하게 됩니다. 공포에 떨던 아이들은 이 섬에 어른들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의 꿈을 이야기 하며 놀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뮤지컬을 마친 아이들 또한 서로의 꿈을 이야기 하기 시작합니다.

뮤지컬의 줄거리 낯이 익으시죠? 참사가 있기 전에 촬영된 영화입니다만,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노란색 종이배를 가슴 속에 접고 계실 겁니다.

* 감독님들의 사정으로 인해, 대화의 시간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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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서울영상집단과 북앤카페 쿠아레는 매달 첫 번째 수요일에 독립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평영화제가 끝나는 10월의 첫 번째 수요일, 107일 저녁8시 북앤카페 쿠아레에서 김경만 감독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영하오니, 많이들 관심 가져주세요^^http://bncquoirez.blog.me/220489737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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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보다, 영화 보는 수요일] 레즈 :: 2015/07/3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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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라는 이념 아닌 이념이 참 무섭습니다.
체 게바라 T셔츠로 상징되듯, 경쟁 구도로 몰아넣고 무엇이든 상품으로 둔갑시켜 버리거든요.


한때 지성과 양심, 정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새 대학은, 그저 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학원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5월에 상영했던, 오현민감독의 <울면서 달리기>가 신자유주의에 포섭되어버린 지금의 대학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 각각 5년 10년의 시간이 기록돼있는,

선호빈감독의 2011년작 <레즈reds>와 전상진감독의 2013년작 <주님의 학교> 두 장편다큐는 대학이 신자유주의에 포섭되고 변질되어가는 그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중 선호빈 감독의 <레즈Reds>를 8월 상영작으로 여러분과 함께 보고자 합니다.


이 영화에 담긴 사건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2005년, 한 명문대학 총장은 대학의 '글로벌화'를 주장합니다.
기업들이 대학에 건물을 지어주고, 대학은 그 건물에 기업의 명칭을 붙여줍니다.
삼성도 그 기업 중 하나였고, 총장은 의례적으로 이건희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선물합니다.
문제는 기업인에게 하필 철학박사학위를 주었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를 반기거나 이에 무관심했습니다.
문과대 학생들은 이에 분노했지만 침묵했습니다.
극소수의 학생들이 회장의 입장을 막으며 저항했습니다.
1년 후, 이 학생들은 다른 사건을 핑계로 '출교'됩니다.
출교자들은 대학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합니다.
농성은 1년 2년 길어져만 갑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출교자들에 무관심하거나, 그들을 비판합니다.
학교 망신 시키고, 자신들의 취업길을 막았다고 비판합니다.
출교를 결정한 교수들은 정의의 법관인양, 선처를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강경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총장은 대학 신자유주의화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단순한 사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출교자들과 나머지 학생들 그리고 교수들과 기업이 얽힌 역학관계들은 이후 대학의 정의를 뒤엎어버립니다.


이 영화는 형식적으로도 매우 특이합니다.
대부분 투쟁현장을 다룬 다큐의 카메라는 당사자들에게 집중하기 마련입니다.
근데 이 영화의 카메라는 한가로운 대학 캠퍼스를 스케치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합니다.
열람실에서 책을 보는 학생들, 꽃 핀 캠퍼스를 걷는 학생들, 잔디밭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연인, 사색에 잠긴 복학생, 대학 곳곳의 상징물들...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들입니다. 
그 대학의 풍경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기도 합니다.
그 풍경들 속에서 끊이없이 쏟아내는 학생과 교수들의 집단적 욕망(이기심)은 가히 폭력적입니다.


이제는 경쟁과 스펙쌓기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대학... 일베, 서북청년단 등 보수집단들의 당당함이 일상화 된 지금에는 어쩌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레즈>는 저희 서울영상집단 멤버들이 강추하는 다큐이니, 시간 내서 꼭 보러 오세요^^
8월 5일 수요일 저녁 8시, 서울 은평구 역촌역 1번 출구 앞 
북앤카페 쿠아레입니다.




[줄거리]
 2006년 4월, 고려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수를 감금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2006년부터 고려대로 통합되는 고려대 병설 보건대학 학생들의 총학생회 투표권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일어난 일이었다. 학교는 시위에 참가한 학생 중 일부에게 출교라는 강경한 징계를 내린다. 출교된 학생들은 징계의 과정 및 결과가 비민주적이고 부당하다고 여겨 고려대 본관 앞에 천막을 세운다.
이 천막은 2008년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고려대와 출교생들의 법적, 정치적, 물리적 싸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연출의도]
 2005년, 고려대학교는 백주년을 맞았다. 어윤대 총장은 민족의 대학을 벗어나 세계고대로 나아갈 글로벌 비전을 선포했다. 기부금 유치 신기록을 세웠고 캠퍼스 곳곳에 새로운 건물이 올라갔다. 국제 교류가 활발해졌다. 학교에는 스타벅스가 들어섰다. 고려대의 인지도와 취업률이 높아졌다. 학생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이름을 달고 올라가는 대리석 건물 뒤에는 지저분한 자치공간이 있었다. 등록금은 매년 인상되었다. 국문학과 교수는 영어로 한국의 시와 소설을 가르쳐야 했다. 졸업을 위해서는 토익과 한자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학교 내의 갈등이 심해졌다.
출교된 학생들은 이런 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제기했던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한국 최고사학을, 글로벌 리더를 자처하는 고려대가 ‘개혁’과 ‘발전’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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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시> 진행상황 :: 2013/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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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 올해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 추가 스케치 촬영을 했습니다.

작년 5월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 촬영을 그 시작으로 했으니, <자전거, 도시> 작업도 어느새 1년이 경과했네요^^


지난 3월, 운전이 가능한 선호빈 감독(고려대 출교사태를 다룬 장편다큐 <레즈> 연출)이 조연출로 합류한 후,

해방촌에서 동대문, 강일IC, 일산, 양재 등 서울 동서남북은 물론, 영주 괴산 등 지방으로 종횡문진 촬영을 진행해왔습니다. 덕분에 촬영분량 진도 확 뺐구요~ 반대로 외장하드는 꽉꽉 차버렸어요~~~ㅠㅠ


그리고 지난 6월 6일 괴산 촬영을 마지막으로 선호빈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되었습니다.

선호빈 감독과 함께한 지난 3개월 동안, 촬영분량만큼 이야기도 확장돼왔습니다.

저희가 미처 계산하지 못하고, 정리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관계로....

<자전거, 도시> 작업은 한동안 휴식에 들어갑니다^^


휴식과 함께 얽힌 실타래들 풀고나면,

7월 중순부터 작업팀의 자전거는 다시금 바쁘게 굴러갈 것 같습니다.

중국, 제주도, 독일로~~~~~ 자전거는 굴러갑니다요~^^


그리고, 아래의 사진들로...

그동안 함께해준 선호빈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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