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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보다, 영화 보는 수요일] 바보들의 행군 :: 2015/06/21 13:27

저희 서울영상집단과 북앤카페 '쿠아레'가 함께 준비하는 독립다큐정기상영회

[보다, 영화 보는 수요일] 7월 상영작은 나바루 감독의 <바보들의 행군>입니다.

 

7월 1일 저녁 8시, 북앤카페 쿠아레

찾아오시는 길 http://bncquoirez.blog.me/220056298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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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군> 작품정보 및 상영문의 보기 -> http://blog.daum.net/docuurang/5

<바보들의 행군> 예고편

March Of Fools Trailer from nabaru4 on Vimeo.

<바보들의 행군> 예고편2 보기 -> https://vimeo.com/130758013

 

 

영화를 만든다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만들면 되는 일이니까요.
타인의 조건에 맞추는 일이 어려운 일이죠.
극장과 관객으로 예상되는 층위가 요구하는 것들은 때로 많은 돈을 요구하므로,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타인의 필요성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를 만든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연극을 소재로 한 영화는 비교적 구성이 쉽습니다.
연출자와 배우와 스텝들이 모입니다.
열심히 연습합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연습과정에 이런저런 갈등도 생깁니다.
갈등을 이겨내고 노력 끝에 끝내 연극을 무대에 올립니다.
감동적이쥬? 감동적입니다.
"연극이 끝난 후"라는 노래처럼, 여운도 남습니다.
연극은,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극입니다.
과정을 기록하고 별 다른 구성 없이 순차적으로 보여주면 됩니다.

청춘을 소재로 한 영화도 비교적 그렇습니다.
청춘들의 도전기는 뻔한 소재인 만큼 보편적인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도전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영화 속 청춘은 대체로 성공하죠.)
청춘은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무엇이라고 하잖아요.
설탕 세 컵 정도의 달달함과 치통의 아픔이 담겨있기 마련입니다.

<바보들의 행군>은
'청춘'들이 '연극'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예상되시죠?
네, 여러분의 예상과 다른 영화입니다.
연극만들기에서 예상되는 뻔한 드라마도
청춘들의 도전기에서 예상되는 뻔한 아픔과 극복의 환희도...
이 영화에는 없습니다.

감독의 첫 창작물이기에 그의 미숙한 연출력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의 관심사가 연극만들기의 어려움, 청춘의 아픔, 도전과 극복의 드라마 따위에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냥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그 과정이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고 의미부여 되고 하기 이전에, 
그 과정이 그저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인물들이 고민이 없다거나 어려움이 없다거나 서로 간에 갈등이 없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들도 사람이고 청춘인 걸요.
다만 이 영화에서 그런 진지함들은 순간에 지나가는 컷들, 흘러가는 시간에 불과합니다.
이내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고, 그저 연습하고 촬영하고 어울려 술마시고, 고민도 말했다가 또 이내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고 고함 지르고 큰 소리로 함께 웃고 낄낄거립니다.
(산다는 게 그런 거죠.)

이 영화의 엔딩은 물론, 무대 위에 올려진 공연입니다. 
마지막 자막으로 이 공연을 관람한 총관객수가 나옵니다.
객관적인 결과, '스코어'입니다만, 감독은 그 스코어에 대해서 판단하지 않습니다.
스코어, 결과는 그에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어울려 즐거웠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영화는 완성됩니다.

영화를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여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타인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그 평가를 바탕으로 관객을 만나 영화를 보여주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평가받을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음'이 현재로선 이 영화에 대한 유일한 평가입니다.

영화를 만든다는 건, 기본적으로 말을 뱉는 행위와 같습니다.
들어주는 이 봐주는 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면, 
함께 어울릴 이들이 없다면 영화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돌아 첫 관객을 맞이하는 이 영화와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어울리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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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다큐 상부상조 자립배급 프로젝트 [다큐유랑] :: 2015/04/06 18:06

직접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고 배급하고자 하는,

마음 맞는 동료제작자들과 함께 영화들 홍보 배급하고자 합니다.

이름하야 프로젝트 [다큐유랑]입니다.

 

첫번째 행동으로 지난 인디다큐페스티발 기간 동안,

5작품의 정보가 담긴 전단지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짧은 정보이긴 하지만, 아래 이미지에 담긴

각 작품의 상영문의처로 연락하시면~

상호협의 하에, 여러분의 동네, 여러분의 일터, 여러분의 모임에서

영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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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샘천축국뎐>

2014년 / 96분 / 늘샘 작

 

서기 727년, 신라의 승려 혜초가 불법을 찾아 천축국으로 떠났듯,
꿈과 삶을 따라 인도로 떠나는 남한 청년의 ‘21세기 디지털 천축국전!’
짧은 외국어 실력과 가벼운 주머니는 문제 되지 않는다.
아시아 8개국(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네팔)을 유랑하며,
어떤 세상과, 사람들과, 노래와, 삶을 만나는가!

 

상영문의 ☎ 010-5918-7181  /  veritasaem@hanmail.net

 

 

 

<니가 필요해>

2014년 / 83분 / 김수목 작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일터에서 쫓겨난 사람들.

공장 앞에 천막을 치고 투쟁을 시작한다.

회사와 정규직의 무관심, 하나 둘 떠나가는 동료들...
시간이 흐르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마지막 선택으로 정문 위 고공농성을 시작한다.

회사는 조합원들을 갈라놓으려고 하고 같은 편이라 믿었던 사람들은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고..
이들은 다같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상영문의 ☎ 010-2850-9698  /  iny201503@gmail.com

 

 

 

<바보들의 행군>

2015년 / 76분 / 나바루 작

 

알아주는 극단의 유망주 김죄인은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몇 년 후, 비밀리에 돌아온 김죄인은, 대학로에 문화의 불을 지피겠다며,

[극단 시지프]를 창단한다.

하지만 극단 구성원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모자란 초짜들이다.

가난한 그들은 가족의 적금 과 친구들의 곗돈을 빌려 무작정 공연장을 대관한다.

어찌됐든 그렇게 바보들의 행군이 시작된다.

 

상영문의 ☎ 010-9108-3134  /   paparung1@gmail.com

 

 

 

<불안한 외출>

2015년 / 90분 / 다큐창작소 김철민 작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10년의 수배생활과 5년의 감옥 생활 을 해야했던 윤기진,

그는 2011년 감옥에서 출소한다.

수배 중에 결혼을 해 두딸을 낳았지만 한번도 같이 살아보지 못했다.
출소하면서 처음으로 가족과 살게되면서 두딸과 함께 할 소박한 일상을 꿈 꾼다.

하지만 출소 하루 전 감옥에서 쓴 편지를 이유로 검찰은 다시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한다.

출소와 함께 재판은 시작됐고 1년만에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될지 모른다.

상영문의 ☎ 010-4283-7757  /  docucow@hanmail.net

 

 

 

<자전거, 도시>

2015년 / 140분 / 서울영상집단 공미연 작

 

자전거는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도시는 자전거를 강과 산으로 내몰고 있다.
도로가 무서운 초보 자전거가 도로에 익숙한 자전거를 따라
지하차도로 달려간다.
지하차도의 굉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또 다른 목소리다.
자전거의 아이콘 이라 불리는 '지음'과

도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아트액션 그룹 '리슨투더시티'의 안내를 따라,

자전거는 도시를 지배하고 있는 자본의 뒤를 쫓는다.

상영문의 ☎ 070-8885-4970  /  lookdocu@gmail.com

 

 

 

다큐유랑 Trailers from nabaru4 on Vimeo.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의 홍보 배급 상부상조, 유랑상영 프로젝트 다큐유랑
트레일러 모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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